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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Daily 2024. 9. 26. 22:43
봄을 좋아하는 그녀. 선한 눈빛과 해맑은 미소로 인사할 때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처음 모임에서 만났을 때, 동갑이라 그런지 처음부터 편안한 분위기를 풍겼다. 내가 가지고 있는 딱딱한 문체와는 달리, 그녀의 글은 따뜻하고 여유로운 감정들이 녹아있어 신기할 정도였다. 모임에서 함께 대화를 나눌 때면, 내가 흐릿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콕 짚어주며 새로운 깨달음을 선물해준다. 그럴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귀여운 취미를 가지고 있고, 무언가에 몰입하며 그 속에서 열정을 찾는 사람. 그리고 그 열정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그녀의 모습은 언제 봐도 참 특별하다. 나와 다른 점들이 많은 그녀. 알아갈수록 나와의 공통점을 찾기보다는, 그녀와의 차이점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더 흥미롭다. 그녀의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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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한다는 것Daily 2024. 9. 20. 03:23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그 순간을 나중에 봤을 때 추억하기 위해 예쁘게 남기고 싶다.풍경에 나를 담는것도 좋아한다. 전에는 얼굴이 이상하게 나올까 봐, 표정이 이상할까 봐, 몸이 부하게 나올까 봐 걱정하고 어떤 표정과 포즈를 지어야 할지 렌즈 앞만 보면 당황하던 시절도 있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두 눈으로 담아뒀던 느낌은 사라지고 결국엔 남는건 사진이더라.사진과 글을 바로바로 남길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꽤 즐겨하는 편이다.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인스타로 내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록보다는 공유에 가까운 것 같다.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뭘 먹었는지, 뭘 보여주고 싶은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음식이던, 내 얼굴이던, 풍경이던 여러장 사진을 찍고 가장 잘 나온 예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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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Daily 2024. 9. 8. 19:29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걸까, 아니면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걸까?이직을 하거나, 새로운 팀으로 배정을 받거나, 학원을 다니거나,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임에 나갈 때. 그곳에는 늘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들과 그냥 데면데면하게 일을 할지, 아니면 먼저 말을 걸어 친해질지 고민하곤 한다. 돌이켜 보면, 나는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먼저 다가가는 편은 아니었다. 아주 소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친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대부분 그들이 먼저 나에게 다가와 호의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이 나에게 확실한 호감을 보여줄 때야 비로소 내 마음의 문이 열렸다.이렇게 생각해 보면, 꽤 이기적인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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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좋은 사람, 이유 없이 싫은 사람Daily 2024. 8. 25. 21:48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이유를 따지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 호감은 때로 외적인 인상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대화를 통해 더욱 깊어진다. 첫 인상이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결국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렇게 말 몇 마디 만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와 태도에 특징이 있다. 작은 말 한마디가 호감을 쌓고,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은 상대방의 실수를 용서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말이다. "고마워"라는 감사의 표현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못 보던 옷인데 너랑 잘 어울린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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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Daily 2024. 8. 11. 23:56
낯선 공간 속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마주하면 얼마나 어색해지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어색할 때 보이는 본인의 태도를 정확히 알고 있나?그 어색함을 풀기 위해 먼저 나서는 편인가, 아니면 누군가 먼저 행동하기를 기다리는 편인지.혹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괜히 나섰다가 이상한 농담을 던져서 원치 않는 이미지를 얻은 적은 없었는지. 나는 처음에는 꽤나 낯을 가리는 편이다. 낯선 사람이 소수일 때는 그나마 옆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면 편한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모였을 때는 정말 난처하다.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내 목소리가 다 들릴까 봐 괜히 말하기가 부담스럽다. 특히 어색한 사람들과 밥을 먹을 때는 내 입이 가만히 있질 않는다.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서라도 뭐라도 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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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말Daily 2024. 7. 28. 22:20
타인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가장 어렵게 느끼는 나지만, 엄마에게만큼은 그 표현이 자연스럽다. '엄마'라는 호칭은 그저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다. 가장 많이 불러본 호칭이자, 거의 매일 내가 입에 담은 말이 '엄마'다. 이 단어는 단순한 호칭을 넘어서, 그 자체로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집합체가 된다. 친근함, 애틋함, 때로는 존경과 감사까지, ‘엄마’라는 단어는 어떤 감정이든 품어낼 수 있는 무한한 여백을 지닌다. 학창 시절, 매일 똑같은 시간에 변함없이 나의 아침을 깨워주던 엄마의 목소리와 따뜻한 손길은 내가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되었다.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는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진 못하더라도 내 목표와 꿈을 응원해 주셨다. 지금은 자취를 하고 있어서 매일 볼 수 없지만, 엄마는 내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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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사랑에 대해 적어보기Daily 2024. 5. 5. 23:45
'이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다. 무언가 특별한 뜻이 있는 것 같았다.감정의 가장 우두머리에 있어서 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느낀걸까?살다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은 거라고 조금씩, 조금씩 알게됐다. 나의 효율과 효과를 재지 않고 그 대상을 위해 시간을 쓰고, 돈을 쓰고, 마음을 쓰는 것.지나다가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할 것 같은 물건을 발견하고, 서프라이즈로 선물해주는 것.방금 먹은 음식을 그 사람과 함께 나중에 같이 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힘들때 함께 슬퍼해주고, 특히나 좋은일이 있을때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는 것.함께하는 동안은 서로에게 집중하게 되는 것.솔직하게 나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고 서로의 관계 유지에 대한 노력과 관심을 보이는 것.이런게 아닐까 싶다. 사실 특별한 게 없었다. 그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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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가 시급합니다!Daily 2024. 3. 31. 21:31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페미니스트’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나는 이 단어를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처음 인지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여자와 남자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다.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상황과 조건이 나오지 않기 위한 운동.” 몇 년 전 특정 커뮤니티로 인해 한참 떠들썩했던 사건들이 있었다. 그들이 외치는 건 평등이 아니라 여성우월주의, 남성혐오였고 기존에 선량하게 페미니스트 운동을 하던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줬다. 좋지 않은 여론으로 페미니스트를 처음 접한 사람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분위기로 페미니스트, 페미는 부정적인 단어로 인지하게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분명 성별로 인한 몇몇의 차이는 어느 정도 존재하겠지만, 여자는 이거야.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