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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Daily 2023. 10. 29. 22:48
습관은 규칙적인 반복을 통해 형성되며, 무질서한 환경을 체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가지고 있는 나의 습관들로 하루가 채워진다. 실제로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활동의 45%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단순한 습관이 발현된 것이라 한다.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나쁜 습관을 버려야 삶이 더 긍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주제를 들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습관들이 딱 떠오르지 않았지만 나 스스로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올 해 5월부터 시작한 피티를 기점으로, 주 2회 이상은 꾸준히 헬스를 하고 있다. "난 반복적으로 무거운 무게를 들고 내렸다 하는 건 딱 질색이야" 라고 외치던 내가, 중력에 저항하며 근육의 찢어짐과 회복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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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여유를 보내는 요즘Daily 2023. 10. 15. 22:34
상반기에 첫 유럽여행을 다녀오고 난 기점으로, 하반기는 특별한 무언가를 계획 세워서 하기보다는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만의 패턴을 찾아 소소하게 즐기며 보내고 있다. 평일에는 꽉꽉채운 저녁약속들과 주말에는 평일에 하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잘 보낸 것 같았지만 요즘은 그 에너지를 잘 따라가지 못한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이직한 회사에서 입사하자마자 한 재택근무로 인해 근무시간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가까운데라도 나가서 놀곤 했다. 집에만 있고 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해서 그런지 무조건 밖으로 나갔다. 강남에서 살 때라 이곳저곳 더 많이 돌아다니고 싶어서 시작한 운전, 그리고 내차마련까지 했지만. 요즘은 사무실 출근으로 자차 출근을 하고 있다. 매일 출퇴근하는데 1~2시간을 운전하니 주말에 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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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었던 일에 대해Daily 2023. 4. 26. 23:43
마음먹고 할 수 없는 일이 있을까? 감정은 내 마음대로 전부 컨트롤할 수 없지만 "일"에 대해서는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목표로 하는 일은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음이 꺾여 실패하는 일이 더 많을 테지만. 과거의 내가 실패했다고 안된다고, 안될거라고 생각에 잠기기보다는 일단 하고 싶은 건 해보자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앞으로만 나가기 보다는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주변 일에 불평을 크게 늘어놓지 않는 편인데, 아마 그 이유는 주변 상황을 내가 당장 해결 할 수 없는 일인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노력해서, 나의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로 개선될만한 범주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무뎌진다. 혹은 내가 받아들이고 이해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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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나누면Daily 2023. 4. 12. 00:30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나의 슬픔을 주변사람들에게 공유하지 않는 편이다. 한 친구와 꽤 오랜 기간 동안 친했다. 그 친구를 만나면 그 친구는 항상 좋지 않은 이야기, 슬픈 이야기를 하며 본인의 처지에 공감하고 위로해 주길 바랐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조언도 해줬지만 친구는 그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어디까지 위로해줘야 할지, 이렇게라도 친구 옆을 지키고 있는 게 잘하고 있는 건지 회의감도 들며 긍정적이고 밝은 나조차도 우울해지려는 모습이 비쳤다. 슬픔을 100% 전부 공유하면 슬픔이 반이 되는 게 아니라 상대방도 같이 슬퍼지는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하게 된 것 같다. 그 이후로 나는 위로를 바라는, 안쓰러운, 슬퍼지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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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점Daily 2023. 3. 8. 23:57
나는 어릴적부터 소매가 짧은 반팔을 입는 걸 싫어했다. 팔을 들거나 약간의 활동적인 행동을 하면 반팔의 소매가 걷혀지는 그 순간이 싫었다. 예쁜 원피스를 보고 나서는 팔이 내 팔을 적당히 가릴 수 있는지, 그 곳이 가려지는지 먼저 생각하곤 했다. 그곳은 내 왼쪽 팔의 점이다. 내 왼쪽 팔에는 500원 동전크기만한 갈색빛의 진하고 큰 점이 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점 같지만 자세히 보면 작은 점들이 촘촘한 원 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점은 태어날 때 부터 엄마에게 물려받았다. 엄마는 배꼽 밑에 나보다 더 연한 형태로 3~4배 정도 큰 사이즈의 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이 부끄러웠다. 그냥 보통의 점도 조금 크면 눈에 많이 띄곤 하는데, 내가 위에 묘사한 크기의 점이 팔 한가운 데에 있으면 얼마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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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냈던 일에 대해Daily 2023. 2. 22. 23:55
신입으로 작은 스타트업에 들어가 일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한 번의 이직을 거치고 이제 어엿한 6년 차 개발자다. 실력에는 연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함께 협업을 하는 과정,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경험에서 나오는 짬(?)과 바이브(?)는 저연차와 고연차의 차이를 무시 못한다. 한 해 한 해 지나며 연차와 함께 내 실력도 늘어나고 있는지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신입, 주니어라고는 할 수 없게 된 것 같다. 지난주,회사에서 신입공채로 입사한 20명 내외의 개발자들에게 웹프론트엔드 분야 직무에 대해 소개하고 교육하는 강사 역할에 내가 추천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팀장님에게 받은 제안이었고 아직 이 회사에 3년 차밖에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직무 관련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하니 부담감이 적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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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sns를 하는 이유Daily 2022. 12. 21. 17:15
sns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단점들도 확실히 존재한다. sns를 오래 하는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생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sns에서는 좋았던 경험, 모습만을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미화해서 나타내려는 경향들이 있다고 한다. 그 게시글을 보는 다른 이용자는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보고 그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단편적인 부분만 확인해 끊임없이 자신과 비교하면서 우울감,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런 글들을 보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 역시 스무 살 될 무렵 비슷한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요즘의 나는 sns를 꽤 활발히 하는 편이다. 나에게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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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 수록Daily 2022. 12. 7. 15:31
sns를 하다가 어떤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됐다. 가사 한줄한줄이 내가 어릴 적에 했던 행동, 그때의 나의 생각을 옮겨 적어 놓은 것 같아서 몇 번이고 돌려 들었다. Sasha Sloan의 Older 라는 곡이다. 비슷하게 한창 들었던 엄마라는 곡도 찾아 듣게됐다. - Sasha Sloan의 Older 가사의 일부 I used to shut my door 난 문을 쾅 닫곤 했어 While my mother screamed in the kitchen 우리 엄마가 부엌에서 소리를 질러댈 때면 I'd turn the music up,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Get high and try not to listen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척을 했어 I swore I'd never be like them 난 절대 저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