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학교 가.”“한 입만 더 먹어.” 그때의 나는 밥보다 잠이 좋았다. 차려진 아침도깨끗하게 빨아개어진 옷들,정리된 공간도. 어제도, 오늘도 똑같이반복되는 것들이었고분명 내일도 그럴거라 생각했다.그땐 몰랐지.누군가의 하루를 쓰고 있다는 걸. 나는 어느새 훌쩍 커회사를 다니기 시작하고재밌게 달리며 일하다가도지치는 날들이 있다.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밥도 대충 먹고정리정돈도 안하고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내 하루 보내는 것도 지칠 때가 있는데그 시절의 당신에게는혼자 챙겨야할 아이들이둘이나 더 있었다. 당신의 품을 벗어나따로 살기 시작하고는이상하게도 청소거리가 계속 쌓여있다.분명 어제 했는데 말이다. 설거지는 해놓으면 또 생기고바닥에는 금세 먼지가 쌓이고냉장고 속 음식들도때마다 챙겨야했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