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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sns를 하는 이유
    Daily 2022. 12.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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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단점들도 확실히 존재한다. sns를 오래 하는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생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sns에서는 좋았던 경험, 모습만을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미화해서 나타내려는 경향들이 있다고 한다. 그 게시글을 보는 다른 이용자는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보고 그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단편적인 부분만 확인해 끊임없이 자신과 비교하면서 우울감,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런 글들을 보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 역시 스무 살 될 무렵 비슷한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요즘의 나는 sns를 꽤 활발히 하는 편이다. 나에게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풍경이던 인물사진이던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나는 근 8년간 찍은 사진만 6만 장이 넘는다. 일 년에 1만 장 조금 넘게 찍는 정도다. 그렇다고 사진을 엄청 잘 찍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모델처럼 멋진 외모와 몸매를 가진 건 아니지만, 그때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면 나중에 그 사진을 꺼내봤을 때 어렴풋했던 기억도 어떤 장소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누구와 어떤 생각을 했는지 확연히 기억이 난다.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가는데 현재의 나 기록해두는 역할로도 사진을 많이 찍는다. 그래서 내 사진첩엔 내가 멋들어지게 꾸민 날이 아니더라도 맨얼굴, 일상적인 사진들이 많다. 그리고 내가 아닌 주변사람들의 사진들도 많다.

    이런 일상적인 것들을 sns에 올리곤 한다. 지금 확인해보니 거의 매일매일 올리고 있다. 잘 찍고 맘에든 사진들을 올려서 기록할 수도 있고, 주변 지인들과 작게 소통하며 공유하는 즐거움이 있다.

    다른 사람의 글을 확인할 때는 "이런데도 있구나, 쉬는 날 한 번 가봐야지",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도 있구나", "이런 음식도 파는구나 저장해놔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그리고 궁금한 지인들의 근황들도 쉽게 확인한다.

    그렇다고 sns를 하루에 1시간 이상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핸드폰 스크린타임에서 앱 사용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내 sns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30~50분 정도다. 나도 주기적으로 확인해서 너무 과도하게 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sns로 인해 우리 삶이 한껏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진 만큼 단점만 있다고 생각해서 멀리하고 제거할려고 한다면 자발적으로 퇴보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sns를 할 때 일상 기록, 정보 공유 및 습득, 동기부여, 솔직한 자기 노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한다면 sns를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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