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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관
    Daily 2023. 10. 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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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은 규칙적인 반복을 통해 형성되며, 무질서한 환경을 체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가지고 있는 나의 습관들로 하루가 채워진다. 실제로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활동의 45%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단순한 습관이 발현된 것이라 한다.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나쁜 습관을 버려야 삶이 더 긍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주제를 들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습관들이 딱 떠오르지 않았지만 나 스스로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올 해 5월부터 시작한 피티를 기점으로, 주 2회 이상은 꾸준히 헬스를 하고 있다. "난 반복적으로 무거운 무게를 들고 내렸다 하는 건 딱 질색이야" 라고 외치던 내가, 중력에 저항하며 근육의 찢어짐과 회복을 반복하고 있다.

    체중계에 나타나는 무게는 큰 변화는 없지만 인바디와 눈바디가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저번보다 더 나아졌고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을 가진다. 집에 돌아와 몸에 적신 땀을 따뜻한 물에 흘러내리며 샤워하는 개운함도 좋다. 아침마다 "오늘 운동가지!" 하는 생각이 퇴근할 때쯤이면 사라지고, 집에 오면 더더욱 발걸음을 떼기 싫지만 그래도 그냥 한다. 최소 2번은 가자라는 생각으로. 

     

    운동 얘기가 나왔으니 먹는 얘기도 해보겠다. 요즘 내 유튜브 알고리즘은 '다이어트', '혈당 조절', '운동', '건강' 과 관련된 키워드로 가득하다. 이런 영상들을 보면 전부 따라 하기는 쉽진 않지만 그들의 마인드셋을 내 내면에 쌓아둘 수 있다. 그중 의식해서, 노력해서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있다. 과식한 다음날은 한 끼는 '건강하게' 먹는 것. 무조건 샐러드만 찾아 먹는 게 아니라 야채를 곁들인 자연식의 음식이 포함된 식사를 한다. 많은 음식과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 등을 소화해 내는 내 몸을 위한 배려라고 해야 할지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한 끼를 대체하면 죄책감도 덜하고 속도 편안한 것 같다. 

     

    내가 고치고 싶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나의 나쁜 습관도 하나 얘기해보자면, "잠"이다.

    예전에는 잠을 많이 자지 않아도 근무시간에 카페인에 의지해 하루를 버티기도 했고,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까워 깨어서 무언가를 하고 있기도 했다. 이십 대 초반 때는 그게 가능했고 피곤한 상태가 나의 감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요즘은 잠의 중요성을 잘 느끼고 있다. 평일 나의 수면 시간은 하루 4-5시간이다. 이 시간만 자면 그 하루뿐만 아니라 일주일이 피곤해지고, 피곤함에 회사 일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할 때도 있고, 회사 동료들과 하는 티타임이나 간단한 농담 같은 것들을 할 에너지가 떨어진다. 평상시보다 사람을 대하는 텐션이 낮아지고, 활기가 없어지고, 피곤함에 감정 기복이 커지고 예민해지는 것을 느낀다. 감정기복이 심해지면 스트레스도 받고 별거 아닌 일에도 신경을 쓰게 돼 나를 갉아먹기도 한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주말에 몰아자는 습관으로 평일에 많이 자지 않았기 때문에 새벽 2시 이전에 절대로 잠이 오지 않는 나지만 평일에서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하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시간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자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습관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기에 좌절할 필요도 탓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 나를 망가뜨리는 나쁜 습관들을 하나하나씩 개선해보려는 기민함을 가져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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