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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여유를 보내는 요즘
    Daily 2023. 10. 1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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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에 첫 유럽여행을 다녀오고 난 기점으로, 하반기는 특별한 무언가를 계획 세워서 하기보다는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만의 패턴을 찾아 소소하게 즐기며 보내고 있다.

    평일에는 꽉꽉채운 저녁약속들과 주말에는 평일에 하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잘 보낸 것 같았지만 요즘은 그 에너지를 잘 따라가지 못한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이직한 회사에서 입사하자마자 한 재택근무로 인해 근무시간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가까운데라도 나가서 놀곤 했다. 집에만 있고 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해서 그런지 무조건 밖으로 나갔다. 강남에서 살 때라 이곳저곳 더 많이 돌아다니고 싶어서 시작한 운전, 그리고 내차마련까지 했지만. 요즘은 사무실 출근으로 자차 출근을 하고 있다. 매일 출퇴근하는데 1~2시간을 운전하니 주말에 꽉 막힌 도로에서까지 운전을 하고 싶지가 않아 졌다. 앞서 서울 웬만한 곳들은 차로 열심히 돌아다닌 것 같기도 하다. 아는 데가 아는 데고 다 비슷비슷한 카페, 음식점, 공원인 것 같은 느낌이다.

    평일에 퇴근하고 나서 주 2~3 회 운동을 하고, 간단하게 저녁을 차려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 관심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게임을 즐기는 나만의 온전한 시간이 좋다. 운동도 언제나 가기는 싫지만 조금씩 꾸준히 하니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어서 달라지는 눈바디가 의지를 조금씩 채워 주고 있다.

    주말에는 여유롭게 일어나 사랑스러운 반려묘를 옆에 두고 커피 한잔을 내려 내가 좋아하는 빵을 먹으며 거실 소파에 앉는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간단한 점심을 차려먹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시켜 먹는다. 집에서 오롯이 혼자 보내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편안하다. 산책이 하고 싶으면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거나 걸어서 커피가 맛있는 집에 가기도 한다. 유명하고 으리으리한 카페가 아니더라도 좋다. 주말에 한 번씩 동네에서 맛있는 커피 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작은 카페 안에서 사장님이 아기자기하게 아끼는, 관심 있어 하는 소품들을 구경하고 그 카페만의 시그니처 디저트를 맛보는 것도 즐겁다.

    상반기에 특별하고 큰 이벤트들이 많았어서 그런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졌다보다. 약속도 일주일에 내가 정한 최소한의 횟수만 잡고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 보내고 있다. 요즘은 이렇게 보내고 있고 이 시간이 좋다. 예전에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외롭고 적적하다고 생각했는데 혼자 생각하는 시간,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소중하는 걸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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