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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 | 취미생활 가득한 개발자의 회고회고 2023. 2. 8. 21:43반응형
2022년도 후회 없을 만큼 보냈던 것 같다.
굵직한 사건들 위주로 정리해 보며 느낀 점들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월초에 세웠던 연간 계획자산
목표로 세웠던 자산 금액을 3분기에 달성했다.
2021년 말 쯤 순수 모은 자산 금액 1억을 달성하고 나서 잠시나마 뿌듯했었다. 일을 시작한 지는 꽤 되어서 아득바득 아꼈다면 더 많은 돈을 모았겠지만, 최선의 소비를 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조금씩 줄이면 돈이 얼마나 더 모일지를 예상해 보고 실행해 본 한 해였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자산이 더 많아야 하지만.. 주식, 코인의 극심한 손실로 인해 총 자산이 줄어들었다.
연말에 자산을 정리해보니 소비를 얼마나 했는지 알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러개의 카드와 계좌를 사용하고 있어서 어디서 돈이 얼마나 빠져나가고 얼마큼 사용했는지 즉각적으로 알기가 어려워 소비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자동이체로 나가는 보험비, 통신비, 월세 등의 계좌를 하나로 통합했고, 꼭 써야하는 신용카드를 1개로 줄였다.
소비의 흐름을 잘 파악하기 위해 가계부도 수동으로 꾸준히 적어보기로 했다. 현재 2월이지만 아직까진 잘 작성하고 있다. 월 고정 지출과 나의 꾸밈비, 유흥비를 매일 정리하다 보니 어디서 돈을 많이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꽤 흥미롭다.
외주의 해
외주를 안하겠다고 다짐했던 한 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외주 덕분에 목표로 세웠던 자산 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단가를 많이 올려서 그런지 3-4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역대 최고 수입을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외주도 내 시간을 들여서 해야 하는 일이고 퇴근하고, 주말 내내 일하는 게 항상 즐거운 일은 아니다. (즐거울 때도 있다.) 목표한 금액을 달성할 수 있게 외주가 많은 도움을 주어서 그런지, 이제 큰 금액의 외주 건이 들어와도 막상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외주 말고 다른 것들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마 후자 같기도 하다.
SNS 계정 운영
목표로 세웠던 팔로워 1000+명을 달성했다.
작은 목표이긴 하지만 꾸준한 업로드와 약간의 관리로 팔로워 1000명을 모을 수 있었다.
1000명 정도 되면 체험단이나 제품협찬이 꽤 들어올 줄 알았지만, 체험단은 내가 직접 신청해야하는 시스템이 더 많고 생각보다 당첨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체험단 신청으로 운 좋게 제품 하나를 제공받아서 현재 잘 쓰고 있기는 하다.
제품협찬도 쉽게 들어오지는 않는 것 같다. 3000명, 1만명은 채워야 들어올 것 같다.
그래도 목표를 달성했다는 뿌듯함이 있었고 현재 재밌게 운영을 하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다음 목표는 3천 명, 5천 명으로 잡아봐야겠다.
글쓰기 모임
모임 운영
글쓰기 모임을 2년 넘게 운영해오고있다. 소규모 모임이지만 인원 수와 상관없이 모임을 운영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힘듦을 혼자 끙끙대지 않고 멤버들과 나누고 개선점을 이야기 해보고 하나씩 모임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 멤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글 쓰는 속도 향상
별거 아닌 짧은 글 하나 작성하는 데도 글쓰기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내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한다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장문의 형태로.
글쓰기 모임을 하며 주제를 잡아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기까지 3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글 작성시간이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나 혼자 글을 썼다면 꽤나 심심하고 주기적으로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 같다. 글쓰기 멤버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글을 쓰고 생각을 나누며 1년 동안 꽤나 재밌게 보냈던 것 같다. 함께 해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여행
2달에 한번은 꼭 1박 이상으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리프레시되고 정말 좋은 시간. 나와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 잘하고 싶다.
- 제주도 2박3일
- 울산&부산 1박 2일
- 춘천 1박 2일 with 곡식
- 부산 2박 3일 with 엄마&친척언니
- 양양 2박3일
교통사고
4월 5월에 연달아 두 번의 접촉사고가 있었다.
약 두 달 동안 허리통증이 있었고 병원만 주 3회씩 다니며 물리치료를 다니며 고생을 많이 했다.
유일하게 재미 들어 운동했던 수영도 그만두며 통증치료에 집중했었다. (그 이후로 계속 못하고 있긴 하다.)
내가 잘못해서 난 교통사고가 아니지만 교통사고 이후로 몇 달 동안 운전하며 앞차가 갑자기 급정차하거나 끼어들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며 운전했었다. 지금은 허리도 거의 다 나았고 운전도 다시 능숙하게 하게 됐다. 고생은 많이 했지만 큰 사고가 안 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접촉사고가 나면 즉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인/대물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이번에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공연하기
두 달 동안 틈틈이 친구와 듀엣곡을 연습실을 대여하며 두 곡을 연습했다.
버스킹 하는 일반인들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듀엣가요제였다. 친구들과 가는 노래방 외에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재밌을 것 같아서 도전해 봤다. 노래를 유별나게 잘하지도, 끼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노래 잘하는 친구의 제안으로 용기를 얻었다. 노래를 부르는 내 모습을 쳐다보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러워서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공연을 했다. 마지막 곡을 다 부르고 나서는 왠지 모를 쾌감과 뿌듯함이 있었다. 2등(?)까지 하고 공연은 마무리되었다.
연습한 시간도 꽤 있고 노래도 마음에 들어서 따로 녹음하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아직까지 해보진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보고 싶다.
의미 있었던 소비
나 자신에게 선물하는 첫 명품백
열심히 일하기만 하고 정작 나를 위한 선물은 하지 않아 본 것 같아서 오랫동안 눈여겨봤던 가방을 구매했다. 380만 원을 주고 구매했는데, 카드를 긁을 때에도 너무 큰 금액이라 이게 맞나 싶었지만 지금은 매일매일 잘 사용하고 있다. 쟁여두기 싫어서 튼튼하고 수납도 어느 정도 가능한 아이로 골랐다. 구매 후에 불량이 있어서 한 번의 교환과정이 있어서 번거로웠지만 지금은 나에게 잘 길들여졌다.
(구) 최애 아이돌 비스트/하이라이트 콘서트 나 홀로 방문!
중학교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했었던 아이돌인 (구) 비스트 (현) 하이라이트 콘서트 티켓팅해서 혼자 다녀왔다. 티켓 구하기도 힘들고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 흔치 않아서 홀로 다녀왔다. 잘 즐기긴 했지만 함께 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남자 아이돌 콘서트는 처음 가보는데, 남자 아이돌이나 여자 아이돌 콘서트 모두 여자 팬들이 엄청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회사
연 초에 새로운 리더가 합류해서 일감관리나 스킬적으로 많은 부분들을 배우고 있다.
6개월 동안 개발했던 프로젝트를 오픈하고 현재 운영 중이다.
운영모드로 전환하며 다양한 스킬 셋을 경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자잘한 수정건만 하거나 찔끔찔끔 리팩터링 하는 수준이었을 것 같은데, 리더 분이 잘 이끌어주셔서 리팩토링도 체계적으로 해보고 새로운 기술들도 적용해 보고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2023년에는 어떤 업무로 성과를 어필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로드맵을 그려보며 업무를 수행하고, 내 성과를 미리미리 기록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북스터디도 하며 팀원들과 생각을 교류할 수 있어서 배운 부분이 많다.
* 새롭게 습득한 기술 스택
- react-query, emotion, 유닛테스트(jest), e2e테스트, ddd...
* 진행했던 스터디
- 리스트 렌더링 최적화
- react query stale/cache
- redux-persist - redux 웹 스토리지에 저장하기
- redux 리렌더링 최적화
- 지속 가능한 성장과 컴포넌트 리뷰 (toss splash 2022)
- 차세대 빌드도구 vite
- grid layout vs flex layout
- 엣지 컴퓨팅 (FE conf 2022)
- 코드리뷰
* 진행했던 북스터디
-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 그림으로 배우는 HTTP & Network
리더제안
티타임때 잠깐 나온거지만 너무 갑작스럽고 꽤나 존경하는 리더님한테 들은 이야기라 웃으며 넘겼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렇게 했으면 안됐다.
아직 마음은 주니어지만 이제 7년차이기도 하고, 나도 곧 시니어가 될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다음 티타임때는 어떻게 리더를 준비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려한다.
신입 스터디 담당자로 추천
신입인지 엊그제같은데 내가 신입 직무교육 담당자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추천을 받았을땐 부담스럽고 걱정됐지만 주변 만장일치로 추천을 받았다고 하니 그만큼 인정해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하게 된거 재미있게, 열심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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