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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분기, 요즘의 기록
    회고 2021. 4.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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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이 찾아왔다. 올해는 코로나로 떠들썩하게 지내고 싶지 않으면서도 생일을 빌미로 반가운 연락들을 주고받는, 조금은 더 특별한 날을 기대한 날이기도 하다.

     

    생일 당일, 0시 0분이 지났는데 왜 기대한 연락이 오지 않았다. 조용한 카톡을 보며 1년 동안 얼마나 잘 살았는가를 평가받는 날인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섭섭한 생각도 들었다. 알고 보니 카카오톡에서 생일 보여주기 알람이 꺼져있어 카톡 메인에 뜨지 않고 있었다는 거다.
    알림을 다시 키고 조금 지나니, 올해도 고맙고 반가운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 모두와 연결되어있는 카톡에게 고마운 순간.

     

    전에 무언가를 받아놓고 정작 나를 축하해 준 사람의 생일이나 기념일들을 챙기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는 날에는 너무나 미안하기도 하다.

    소중한 연락 그리고 내가 좋아할 만한 선물까지 신경 쓰며 챙겨준 사람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나의 고마운 사람들의 특별한 날도 같이 축하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신경쓰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보는 감사한 하루.

     

    #롤오케스트라

    나는 하루에 1시간이라도 꼭 게임을 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중 롤이라는 게임은 8년 가까이 즐기고 좋아했지만, 이스포츠 중계방송을 보는 것을 제외하고 게임을 주제로 오프라인에서 다른 방식으로 즐긴 적은 없었다. 지스타 같은 게임전시회도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때는 날짜가 안 맞아서 매번 가지도 못했었다.

     

    이번에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 공연을 최초로 한다고 해서 냅다 예매하고 다녀왔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음악을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듣고, 화려한 시네마틱 영상도 같이 볼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는 평소 관심 있어하던 분야는 아니었어서, 다소 지루할 줄 알았지만 여러 명이서 합을 맞춰 연주하고 지휘자의 손끝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은 처음이었다.

     

    게임적 경험과 즐거움을 음악적으로 확장해 표현하는 웅장한 공연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게임과 접목한 다양한 공연이나 전시회들을 참여해봐야겠다.

     

    게임을 주제로 한 것이라 그런지 게임 챔피언들 코스튬 플레이를 한 예쁘고 멋진 분들 많았다. 사진을 같이 못 찍은게 아쉽긴하다. 나중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코스프레도 한 번 해보고 싶어졌다.

     

    #샐러드 정기구독

    작년 코로나를 시작으로 모임도 거의 없어지고, 회사도 재택근무로 집에만 있으니 배달음식만 주로 시켜먹고 있다. 야채 채소 먹을 일도 현저히 줄었다. 요즘 들어 속이 좋지 않고 과식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느슨한 디톡스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한 달 샐러드 정기구독(feat. 프레시코드)을 주 6일 신청했고, 점심 혹은 저녁마다 밥 대신 샐러드를 먹고 있다.

     

    생각보다 메뉴도 다양하고, 맛있는데 칼로리(300~450kcal)는 적고, 적당한 양만 먹으니 몸도 가벼워지고 아침마다 상쾌한 기분이 들고 있다. 운동을 따로 하진 않아서 큰 욕심은 없지만 체중도 조금은 감량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외적인 큰 변화는 없다.

     

    첫 주차는 저녁으로 잘 먹었는데 2주 차부터는 퇴근하고 난 뒤 맛있는 걸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힘들게 일한 나에게 보상심리가 작용해서 더 맛있는 걸 갈구하는 나의 몸.

     

    못 먹어서 버린 적은 없지만, 샐러드 메뉴가 매일 바뀌어도 주 6일 저녁으로 샐러드를 먹는 건 어려웠다.

    3주 차부터 정기배송으로 변경했다. 과연 2주 후에는 어떻게 될지.. 다 먹고 후기를 남겨보겠다.

     

     

    #장롱면허 탈출 #운전

    여행도 자유롭게 못 다니는 요즘, 마음 내키면 내가 직접 운전해서 어디든 떠나고 싶었다. 항상 비슷하게 지나다니며 들렀던 거리나 지역 말고 더 멀리 가고 싶었다. 회사 복지로 택시는 마음껏 탈 수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내가 원하는 템포로 옆사람과 소소하게 수다 떨며 목적지까지 가보고 싶었다.

     

    한 주 내내 6시 칼퇴근하고 6시간 정도 운전 연수를 받았다. 운전하며 긴장해서 그런지.. 갔다 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뻗어버렸다.

     

    주말에 차 하나를 빌려 하남에 다녀왔다. 아직은 초보운전이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좋아하는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직접 차를 몰고 멀리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좋았다. 운전을 늦게 시작한 거긴 하지만, 더 어른이 된 느낌이었다. 운전이 더 익숙해지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족들도 태워서 직접 좋은 곳에 데려가고 싶다.

     

    운전연수가 끝나면 바로 연습용 중고차를 하나 구매하려고 했는데, 주변에 카셰어링 존이 많아서 당분간은 빌려서 여러 차들을 타볼 예정이다.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차인 미니쿠퍼도 빌려서 타봐야겠다.

     

     

    #무례함 표현하기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자주 웃는 나는 '착해 보인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착하다는 단어에는 많은 숨겨진 의미가 담겨 있겠지만 '만만하다'로 수렴이 되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다.

    기분이 나쁘다, 서운하다, 화가 난다는 감정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말하는 방법을 연습해야겠다고 생각되는 요즘이다.

     

    어느 정도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분명히 나에게 무례하다고 생각되는데도 표현을 하는게 어려운 일이 있었다. 

    관계가 이 일로 인해 틀어지지않을까 걱정한다. '잠깐 이때만 넘어가면 되지' 생각하지만 그 사람을 만날때마다 당시의 일이 생각나면서 내가 계속 불편하게 된다. 억지로 웃지말자.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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