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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막스 니우도르프

cakey 2026. 3. 2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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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정적인 상황에 놓여있을 때 나 혹은 그 사람을 탓하기 보다는,

어떤 환경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이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하는 편이다.

 

우연하게 읽게 된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를 읽고 이 생각이 더 명확해졌다.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는 체중, 아무리 자도 피로한 느낌, 이유 모르겠는 의욕 저하.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 이 궁금점들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 풀린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감정 변화 뒤에는 언제나 호르몬이 있다.

이 작은 화학 물질들은 식욕, 수면, 감정, 면역까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이 균형이 조금만 흐트려져도 몸 곳곳에서는 경고를 시작한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 뿐만아니라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조금은 바뀌었다.

더 어릴적에는 누군가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 그 사람의 태도나 의지를 먼저 판단했다면,

이제는 그 이면에 어떤 상태와 조건이 있었을지를 생각하게 된다.

 

나와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행동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만들어진 배경을 함께 바라보고 이해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호르몬의 노예다’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단순히 호르몬에 끌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이해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물론 같은 신호를 받아도 그 호르몬의 흐름을 이겨내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 차이 역시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습관, 그리고 몸의 상태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호르몬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나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건 어렵지만,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 나를 이해하고 돌봐야하는지를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호르몬의 신호를 잘 이겨내고 더 강한의지로 올바르게 혹은 덜 올바르게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 이해해야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서로를 좀 더 너그럽게, 그리고 노력해서 더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절대 그냥 지나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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