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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첫 이직 후기 (3)Review 2022. 1. 17. 02:10
처우 협상, 합격 회사 비교 & 입사 결정하기 이전 글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첫 이직 이야기 (1)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첫 이직 이야기 (2) 최종 합격 소식을 받다 이번 이직 과정에서 운이 좋게도 두 회사에 최종 합격하게 됐다. 가장 처음 면접 본 회사(A)와 가장 마지막에 면접 본 회사(B)에 합격이 됐다. A 회사의 경우, B 회사에 붙기 2개월 전에 처우 협상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당시, 양해를 구해서 A 회사의 입사일을 최대한 미뤄놓았다. 최종 면접 때도 다른 회사 면접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어떤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고생하기도 전(?)인데 이왕 이력서 열심히 쓰고 준비한 거, 넣어보고 싶은 회사 넣어보고 면접도 보고 끝까지 가보자는 마인드였다. 한 두 달간 여러 면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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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주식하는 마음 - 홍진채Review 2022. 1. 16. 18:10
1년동안 주식을 하며 운으로, 감으로 투자하거나 그냥 우량주 위주로 구매했던게 대부분이었다. 이전보다는 내가 투자한 회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악재와 호재를 구분하여 흐름을 파악하는 정도긴 하지만 나만의 투자 방식을 찾지 못했다. 스스로가 지속 가능한 주식 투자의 원칙과 방법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주식이라는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식을 사고 파는 임기응변식 전술보다, 내가 그 종목에 대해 구성한 스토리가 중요하고 개별 종목 선정보다 포트폴리오 구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꼈다. 책의 난이도는 다소 높은 편인 것 같다. 주식이라는 주제 외에도 다양한 논리와 예시들을 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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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회고 | 어느 개발자, 디자이너의 기록회고 2021. 12. 29. 20:59
작년 이맘때쯤 나는 2021년에 무슨 일이 벌어지길 기대했을까? 1. 처음 이직한 직장에 잘 적응하길 바랬고 2. 발목이 괜찮아져서, 이제야 운동 좀 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길 바랬고 3. 근무시간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외주를 줄여서, 다른 시간에 투자했길 바랬고 4. 외주 말고, 나만의 서비스를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서 런칭해볼 수 있길 바랬고 5. 운전을 직접해서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기동성 있게 움직이길 바랬고 6. 주식/코인 투자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길 바랬고 7. 돈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면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길 바랬다. [첫 이직 후 1년] 잘한 것 짧고 굵게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회사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빨리 익힐 수 있었다. 5개월 동안 달린 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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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돈의 속성 - 김승호Review 2021. 11. 29. 00:19
#자산은 배로 늘어난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 12억원. 4년동안 쉬지 않고 일했다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모았던 돈을 몇배를 곱해도 서울에 있는 아파트 한 채 살 수 없다. 내가 모은 대부분의 소득의 원천은 근로 소득이다. 이 근로 소득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재능을 남에게 제공해 수입을 만드는 것이다. 혼자만의 힘으론 여태까지 내가 일한 시간만큼, 더 많은 기간동안 일해야 몇 억의 자산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내 생각을 깨트린 문단 중 하나. 작가는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고 비유한다. 10억을 모으려고 했을 때 근로 소득으로 번 돈을 저축하며 모으기만 하면 20년 5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큰 돈을 가진 사람은 누구도 돈을 이렇게 모으지 않는다고 한다. 투자로 이익을 보려면 1억이라는 금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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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열흘 살기 (feat. 재택근무)Daily 2021. 10. 27. 22:36
코로나로 재택근무 한 지 일 년이 넘었다. 중간중간 주 1~2회 정도씩은 회사에 출근하기도 했지만 전사 재택근무하고 출근하지 않은지 벌써 5개월이 넘어갔다. 매일 똑같은 공간에서 하얀벽을 마주하고 모니터 앞에서 일했다. 아, 너무 답답하지 않으려고 바다가 프린팅 된 포스터를 걸어두긴 했다. 점심도 대부분 집으로 시켜먹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먹었다. 출퇴근시간 아껴서 편안한 복장으로 편안한 나의 집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너무 답답했다. 내가 매일 보는 모니터 뒤에 붙어있는 바다 포스터를 보며 '아 넓고 푸른 바다 보고싶다'를 생각했다. 마침 아는 언니가 부산에 살고 있어서 며칠 신세를 질 수 있었고, 백신 2차를 맞은지 2주도 지났겠다, 재택근무 중이겠다, 떠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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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평일의 하루Daily 2021. 10. 13. 23:55
#아침 재택근무를 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작년에는 주 1~2회 사무실에 출근이라도 했었는데, 코로나로 아예 출근하지 않게 된지도 반년이 넘어가는 것 같다. 출근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없어서 많이 여유로운 편이다. 8시 45분에 눈을 떠 밀린 휴대폰 알림을 확인하고, 답장하며 9시가 되기 전 벌떡 일어나 노트북을 펴고 책상에 앉는다. 전날 기록해놨던 오늘 할일 리스트와 회의 일정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계란이나 빵 같은 것을 먹으면서 확인하며 오전 근무를 시작한다. #점심시간 3개월 전만해도 점심 저녁 모두 배달로 시켜먹었겠지만, 요즘은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사와 며칠 나눠서 먹거나 근처 식당에 가서 혼자 먹곤 한다. 밥 먹으며 슈카(시사경제 유튜브 채널) 채널을 보거나 혹은 좋아하는 잔잔한 드라마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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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킬레스건Daily 2021. 9. 15. 22:45
성인이 되기 전, 중고등학교 학교 수업 중의 어느 날. 종종 선생님이 국어 지문 읽는 것을 시키셨다. "오늘 날짜 출석번호인 사람이 읽어보세요." 내가 읽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또 나다. 조용한 교실 속에서 모든 우리 반 친구들이 숨죽이고 내가 소리 내어 읽는 단어와 문장에 집중한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긴 문장을 소리내어 읽는 걸 매끄럽게 잘하지 못한다. 안 그래도 잘 못하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못하는 걸 시키니 더 긴장했다. 읽으며 문장을 이해해야 하는데 내 신경은 온통 발음 또박또박하기, 더듬지 않기, 달달 떨리지 않게 크게 말하기에 쏠렸다. 신경을 써도 몇번은 더듬고, 어눌하게 이야기하고,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문을 다 읽고 나면 홍당무처럼 얼굴이 빨개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