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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사이드프로젝트 함께하기
    Daily 2022. 11. 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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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잘하면 뭐든 할 수 있어! 라고 단단히 생각했던 날들이 있다.

    계획대로 그리고 열정적으로 성실히 노력하면 되긴 하겠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고 어려운 경우들도 있다.

     

     

    '나는 기획 디자인 개발까지 다 잘 하니까 훌륭한 서비스 하나는 뚝딱 만들거야.' 하며 자신만만해 했다.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겠다고 1년동안 천천히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사이드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혼자 A to Z 부터 하니까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없어 속도도 빠를 거고 금새 완성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실행에 옮겨서 실제 개발을 한 두달 진행했다. 퇴근하고 몇시간씩, 그리고 주말에도 틈틈이.

     

    내가 생각한 서비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구멍이 많았고 고민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그 고민을 하는 동안 개발은 멈췄고 더 나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았다.

    며칠 몇주를 생각하다가 보완해서 개발을 하고 다시 멈추고를 반복했다.

    결국 그 프로젝트는 완성시키지 못했다.

     

    '서비스 하나 쯤은 쉽게 만들겠지' 라며 자만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 이후로는 어디가서 이거저거 잘한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지 못하게 됐다. '정말 내가 잘하는게 맞을까? 할 줄만 알고 제대로 잘 하고 있는게 아닐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가슴속에 사이드프로젝트 아이템을 묻어두었다.

     

     

    최근에 밥을 먹으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아이템을 끄집어 냈다. 모두가 아이디어가 좋다고 이야기해줬고, 당장 서비스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우연히도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로 이루어진 그룹이었다. 실행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했고, 내가 처음 기획했던 내용들을 공유했고 프로젝트를 완성시키지 못했던 이유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돌아가면서 좋은 아이디어로 해결점을 제시했고 여러 피드백을 받아 더 탄탄하고 완성도 있게 보완해서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그 다음부터는 각자의 역할을 나눠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진행한지 한달 정도 밖에 안됐지만, 오픈일도 한 달 밖에 안남았다. 2달짜리 프로젝트인 것이다.

     

    내가 혼자서 초기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시도해봤지만 완성시킬 수 없었던 사이드프로젝트를, 각 분야의 전문가인 친구들과 브레인스토밍하니 반짝이는 피드백이 층층이 쌓였고 각자의 역할을 맡아 결단력과 실행력있게 진행이 가능했다.

    아직 완성되기 전이긴 하지만 지금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가 함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각자의 경험, 지혜, 지식들이 합해져서 나 혼자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해내고 있다.

    완성하고 오픈까지가 기대되지만 오늘은 그들과 지금 함께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싶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다.” -존 레논/ 오노 요코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라면 우리는 멋진 일들을 할 수 있다.”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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