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응형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청소년 선수단에서 수영을 했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시켜서 시작하게 된 거지만 선수단에서 대회 준비를 하며
심폐지구력 단기 순발력 그 외 스킬등을 익히며 승부욕을 자극하는 과정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꽤 재밌는 추억 같긴 하다.
이런저런 대회에 나가서 상도 많이 탔었다.
어느 순간 부터 금메달을 따기가 힘들었고 나보다 훨씬 잘하는 친구들을 만날 때면 한참 기가 죽었었다.
내 꿈이 수영선수는 아니었고 그 당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선수단 생활을 그만 뒀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제대로 수영을 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집 근처 수영 강습을 끊으면 몇 회 가다가 힘들어서 안 간 경우가 허다하다.
조금만 힘들면 예전에 힘들게 선수단 생활을 했던 생각들이 떠올라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달까
물론 선수단에서 수업받는 게 훨씬 버겁긴 했다.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까지 거의 10년 넘게 제대로운동으로 하는 수영과 담을 쌓았는데
수영을 다시 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재작년과 작년, 강릉 그리고 부산 바다에서 서핑을 하며 물에서 헤엄치고 노는 즐거움을 다시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
물 만난 고기처럼 물에서 놀고 헤엄치고 다니는 게 너무 좋았었다.
작년에 서핑을 몇 번 다녀온 이후로, 20대 후반인 지금, 수영을 다시 제대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작년 12월부터 주 3회 상급반에서 아침 수영을 하고 있다.
자전거도 한 번 배워놓으면 못 타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듯이 수영도 그렇다.
물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자세도 많이 흐트러졌고, 레일을 조금만 돌아도 숨이 가쁘고 예전만큼 속도도 잘 나지 않는다.
꾸준히 하다 보면 예전만큼은 아니겠지만 내가 만족하는 수준 정도에 다다르는 게 목표다.
아마추어 성인대회도 올해나 내년에는 준비해보고 싶다.
코로나 확진으로 약 3주 정도를 빼먹긴 했지만 현재 4개월 정도 지났고
꾸준히 가려고 노력 중이다.
아침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어서 아침 8시 강습으로 등록했는데
8시 수업이면 7시 20분에는 기상을 해야 한다.
오후 시간은 쉬거나 만남을 위한 약속을 위해 빼두고 싶기 때문에 아침으로 다니고 있다.
살면서 7시에 일어난 적이 많이 없는데 수영 가는 날이면 아침에 번쩍 눈을 뜨고 수영장을 향해 가는 내 발걸음을 보면 신기하긴 하다.
물론 늦잠 자서 못 갈 때도 있지만
수영 가기 전날 밤이나 당일 아침에 억지로 하는 것 마냥 ‘아 운동하기 싫다, 수영가기 싫다’라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만큼 아직 재미있게 다니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틈틈이 수영 관련 일기를 쓰면서 수영 일기를 기록해보고 있다.
올해 또는 내년에 아마추어 성인 대회 나가는 날까지 파이팅이다!
애플워치로 기록된 것들 몇 장 첨부도 해본다.반응형'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수에 대한 이야기 (0) 2022.10.26 자아도취와 높은 자존감 그 사이 어딘가 (0) 2022.10.12 신입시절 깨달은 것들 (0) 2022.04.07 서울에서의 자취 :: 강남 주민 4년차 (0) 2022.03.23 마스크 없이 가고 싶은 자연경관 명소들 (0) 202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