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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한다는 것Daily 2024. 9. 20. 03:23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그 순간을 나중에 봤을 때 추억하기 위해 예쁘게 남기고 싶다.풍경에 나를 담는것도 좋아한다. 전에는 얼굴이 이상하게 나올까 봐, 표정이 이상할까 봐, 몸이 부하게 나올까 봐 걱정하고 어떤 표정과 포즈를 지어야 할지 렌즈 앞만 보면 당황하던 시절도 있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두 눈으로 담아뒀던 느낌은 사라지고 결국엔 남는건 사진이더라.사진과 글을 바로바로 남길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꽤 즐겨하는 편이다.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인스타로 내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록보다는 공유에 가까운 것 같다.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뭘 먹었는지, 뭘 보여주고 싶은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음식이던, 내 얼굴이던, 풍경이던 여러장 사진을 찍고 가장 잘 나온 예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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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Daily 2024. 9. 8. 19:29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걸까, 아니면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걸까?이직을 하거나, 새로운 팀으로 배정을 받거나, 학원을 다니거나,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임에 나갈 때. 그곳에는 늘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들과 그냥 데면데면하게 일을 할지, 아니면 먼저 말을 걸어 친해질지 고민하곤 한다. 돌이켜 보면, 나는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먼저 다가가는 편은 아니었다. 아주 소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친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대부분 그들이 먼저 나에게 다가와 호의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이 나에게 확실한 호감을 보여줄 때야 비로소 내 마음의 문이 열렸다.이렇게 생각해 보면, 꽤 이기적인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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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좋은 사람, 이유 없이 싫은 사람Daily 2024. 8. 25. 21:48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이유를 따지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그 호감은 때로 외적인 인상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대화를 통해 더욱 깊어진다. 첫 인상이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결국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이렇게 말 몇 마디 만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와 태도에 특징이 있다. 작은 말 한마디가 호감을 쌓고,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은 상대방의 실수를 용서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말이다. "고마워"라는 감사의 표현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못 보던 옷인데 너랑 잘 어울린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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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Daily 2024. 8. 11. 23:56
낯선 공간 속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마주하면 얼마나 어색해지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어색할 때 보이는 본인의 태도를 정확히 알고 있나?그 어색함을 풀기 위해 먼저 나서는 편인가, 아니면 누군가 먼저 행동하기를 기다리는 편인지.혹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괜히 나섰다가 이상한 농담을 던져서 원치 않는 이미지를 얻은 적은 없었는지. 나는 처음에는 꽤나 낯을 가리는 편이다. 낯선 사람이 소수일 때는 그나마 옆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면 편한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모였을 때는 정말 난처하다.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내 목소리가 다 들릴까 봐 괜히 말하기가 부담스럽다. 특히 어색한 사람들과 밥을 먹을 때는 내 입이 가만히 있질 않는다.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서라도 뭐라도 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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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말Daily 2024. 7. 28. 22:20
타인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가장 어렵게 느끼는 나지만, 엄마에게만큼은 그 표현이 자연스럽다. '엄마'라는 호칭은 그저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다. 가장 많이 불러본 호칭이자, 거의 매일 내가 입에 담은 말이 '엄마'다. 이 단어는 단순한 호칭을 넘어서, 그 자체로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집합체가 된다. 친근함, 애틋함, 때로는 존경과 감사까지, ‘엄마’라는 단어는 어떤 감정이든 품어낼 수 있는 무한한 여백을 지닌다. 학창 시절, 매일 똑같은 시간에 변함없이 나의 아침을 깨워주던 엄마의 목소리와 따뜻한 손길은 내가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되었다. 직장인이 되기 전까지는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진 못하더라도 내 목표와 꿈을 응원해 주셨다. 지금은 자취를 하고 있어서 매일 볼 수 없지만, 엄마는 내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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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분기 회고회고 2024. 7. 14. 23:30
건강작년과 지난 분기에 돼지/소고기를 먹고 체해서 이후에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보냈다. 외식 음식으로 고기류를 피하기도 했고, 고기를 먹는 날에는 의식하며 꼭꼭 씹어먹고 과식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했다. 노력한 덕분인지 지난 한 분기 동안은 체하지 않고 속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나는 한번 심하게 체하면 턱과 볼에 여드름이 크게 올라오는데, 지난 분기에 피부가 안좋아진 이후로 여드름 흉터들이 다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대 초반에는 여드름이 생기고 없어지는 주기도 짧고 흉터가 생겨도 재생 능력이 좋았는데. 확실히 30대가 접어드니 상처나 흉터 회복 능력이 더뎌진 걸 느꼈다. 피부가 심하게 안좋아지니까 화장도 하기 싫어지고, 자주 찍던 사진도 찍기 싫어지고 높았던 자존감도 떨어졌다.피부과를 예전에 다녀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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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사랑에 대해 적어보기Daily 2024. 5. 5. 23:45
'이것'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다. 무언가 특별한 뜻이 있는 것 같았다.감정의 가장 우두머리에 있어서 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느낀걸까?살다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은 거라고 조금씩, 조금씩 알게됐다. 나의 효율과 효과를 재지 않고 그 대상을 위해 시간을 쓰고, 돈을 쓰고, 마음을 쓰는 것.지나다가 그 사람이 마음에 들어할 것 같은 물건을 발견하고, 서프라이즈로 선물해주는 것.방금 먹은 음식을 그 사람과 함께 나중에 같이 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힘들때 함께 슬퍼해주고, 특히나 좋은일이 있을때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는 것.함께하는 동안은 서로에게 집중하게 되는 것.솔직하게 나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고 서로의 관계 유지에 대한 노력과 관심을 보이는 것.이런게 아닐까 싶다. 사실 특별한 게 없었다. 그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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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분기 회고회고 2024. 4. 14. 20:27
Working 개발 신입 프론트엔드 스터디 강의 나의 1분기는 이 주제로 시작하고 끝난다. 사내에서 신입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프론트엔드를 주제로 스터디를 하는데, 강의자를 맡았다. 스터디는 매주 1회, 2시간씩 진행됐다. 스터디를 위해 내 주말과 평일 퇴근 후에는 이 강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큰 주제로 나누어 커리큘럼을 짜고 주차마다 이어지는 내용을 준비했다. 처음이기도 하고, 나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 알려줘야하니 모든 내용을 숙지하고 혹시나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기도 했다. 떨리기도 했고 더 많은 내용을 잘 알려주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지만 지나지 않을 것 같은 3개월이 끝이 나고 4월 초에 마무리가 되었다. 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