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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가 시급합니다!Daily 2024. 3. 31. 21:31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페미니스트’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나는 이 단어를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처음 인지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여자와 남자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다.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상황과 조건이 나오지 않기 위한 운동.” 몇 년 전 특정 커뮤니티로 인해 한참 떠들썩했던 사건들이 있었다. 그들이 외치는 건 평등이 아니라 여성우월주의, 남성혐오였고 기존에 선량하게 페미니스트 운동을 하던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줬다. 좋지 않은 여론으로 페미니스트를 처음 접한 사람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분위기로 페미니스트, 페미는 부정적인 단어로 인지하게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분명 성별로 인한 몇몇의 차이는 어느 정도 존재하겠지만, 여자는 이거야.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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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시작했어요Daily 2024. 3. 17. 23:04
내 차를 직접 구매해서 운전하게 된지 벌써 2년 반이 되었다. 차에 관한 글을 언젠가 기록해야지~ 생각만 했다가 드디어 작성해보게 됐다. 운전 연수의 시작 한창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집에만 박혀있고 여행도 잘 못다니던 시절이였는데, 그나마 사람 없는 개인 차로 이동은 자유로웠던 때이다. 친한 언니의 차를 몇번 얻어 타고 드라이브를 갔을때 였다. 나는 스무살때 딴 면허만 있고 장롱면허였다. 옆에서 언니가 너무나 익숙하게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 "운전 그냥 그거 하면 되지, 금방 가!" 라고 말하며 내비를 보면서 옆에서 신나는 노래를 틀고 흥겹게 한두시간을 운전하는 그 여유로운 태도와 어투가 나에게는 신선했다. 운전을 할 줄 몰라 내비도 잘 못보는 나는 조수역할을 하진 못했지만, 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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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천국Daily 2024. 3. 3. 21:52
퇴근 후, 개인적인 할 일을 모두 마치고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작업실로 들어간다. 아, 미리 타놓은 시원한 차가 담긴 머그컵도 챙겼다. 책상 앞에 앉고는 고민 없이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른다. 그와 동시에 꽤나 값비싸게 주고 산 흰색 헤드셋을 머리에 장착한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속 공간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나와 오랜시간 함께해 온 “리그오브레전드 (a.k.a. 롤)”을 즐길 차례다.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저녁시간에 마땅히 할 게 없었기도 했고, 게임은 나의 좋은 친구가 되었다. 다양한 게임들을 해왔는데 지금은 한 게임에 거의 정착했다. 10년 넘게 하고 있는 이 게임은 친구들과 팀워크를 이룰 수 있고, 게임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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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회고회고 2024. 2. 18. 21:51
올 해는 1년 동안 뭘 했는지 주기적으로 기록을 하지 않았다. 한 해치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게시글을 돌려봤다. 사진과 영상으로 간단하게 기록하는 내 일기장 인스타그램을 보며 한참 동안 추억회상을 했다. 이전에 쓴 글: 내가 sns를 하는 이유 연초에 세웠던 목표들도 읽어봤다. 다시봐보니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진 않았던 것 같다. https://raniee.tistory.com/70 2023년 목표 한 해가 돌아올때마다 목표를 정하고, 연말에 회고를 몇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노션으로 간단하게 적었었는데 블로그에 한 해 목표를 좀 더 자세히 적어보고자 한다. 몸무게 감량하기 raniee.tistory.com 2023년을 큰 줄기로 나누어 써본다. 첫 유럽여행을 다녀오다 5월, 인생 처음으로 유럽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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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와 멀어진다는 것Daily 2023. 12. 24. 23:27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우연과 상황이 만나 더 가까워지고 더 함께하고 싶은 '친구'가 된다. 한때는 그 친구가 전부였고 영원할 것 같은 그 관계는 항상 오래 지속되진 않는 것 같다. 멀어지는 관계들이 반복되면 나 자체가 잘못된 것 같고,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때가 있다. 물론 그 친구에게 부족하고 잘못했던 점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생각이 꽤나 바뀌었다. 한때 친했던 친구에게 매일매일 내 일상의 사소한 것들, 기분, 시시콜콜한 것들을 모두 공유하고 받아야 진짜 친한 거라고 착각했다. 어른이 되고 직장을 다니고 나서는 항상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 생활도 하고, 직장동료나 사회적 관계 등 중요한 인연들도 맞이해야 한다. 자기 계발이나 취미생활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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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와 관점Daily 2023. 12. 10. 22:50
요즘 하루하루 반복되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나에게, 하나의 자극점이 된 강연을 듣고 난 뒤의 생각들을 메모장 삼아 적어본다. "인생의 10퍼센트는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고, 90퍼센트는 그 일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우리의 태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찰스 스윈돌 "인생에서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나 상황이 우리를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우리의 인생을 바꿉니다. 살다 보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 삶의 반응들입니다. 지금 실패해도 바른 반응을 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면 반드시 다시 일어납니다. 지금 성공했다 해도 바른 반응과 올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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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월요일Daily 2023. 11. 26. 22:10
거의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평일 퇴근 이후 시간과 주말을 온전히 내가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당시 내가 온전히 좋아서 선택한 직업과 회사였다. 회사 내에서는 좋은 사람들과 열심히, 그리고 정말 재미있게 일했지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생각과, 하루하루 지나가는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에 약속도 많이 잡고 주말에는 항상 밖으로 나가곤 했다. 돈도 좀 벌기 시작했겠다 학생 때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해서 사먹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들, 카페,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 등을 닥치는 대로 접했었다. 주말에는 어떤 특별한 것을 해볼까라는 기대를 하며 재미있지만 고단한 평일을 버티며 토요일과 일요일을 기다리곤 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가고 아무리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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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아플 때 기록하는 곳 2023. 11. 12. 22:13
느지막이 늦잠을 자고 일어난 일요일 점심.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외출 준비를 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 쌓여있던 설거지까지 하고 나갔다 오면 집에 돌아와서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 싱크대로 향했다. 서둘러 끝내려는 마음에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설거지를 시작했다. 방금 전에 썼던 유리컵을 들고 수세미로 힘차게 닦으려는 순간 '와드득'. 왼손에 잡고 있던 유리컵이 세 덩이로 쪼개졌다.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 '깨진 유리 조각에 베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던 물에 피를 씻었다. 이제 상처를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했더니 피가 뚝뚝뚝 떨어졌다. 상처의 깊이를 볼 수 없었다. 계속해서 피가 계속 흘렀다. 그 잠깐 사이에 내 발밑은 핏물이 가득했다.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그제야 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