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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일기 :: 발목골절 3주차아플 때 기록하는 곳 2024. 11. 6. 12:27반응형
주요 증상)
- 다리 저림: 여전히 심함.
- 붓기: 많이 가라앉았지만 아직 있음. 발가락 사이 떨어짐.
- 수면: 자다가 아직도 자꾸 깸. 다리 저림.
- 통증: 줄어들었으나, 다리 완전 높게 안올리고 잤을때 극도의 통증 있었음.
발가락은 움직여도 된대서 굳어있던 발가락 근육을 손으로 좀 풀어주고 위아래로 까딱까딱 중이다. 2주 넘게 안움직였던 발가락을 움직이니 뻣뻣하고 근육통 같은게 있었지만 이제는 좀 편해졌다. 혈액순환 안될때 발가락 움직여주면 피가 좀 통하는 느낌이다.
다리를 높게 올리는 것 때문에 그동안 쇼파에 누워서 발을 쇼파 등에 올리고 잤었는데,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하루는 침대에서 잤다. 발 밑에 쿠션 여러개를 올려놓고 잤는데 높이가 충분치 않았는지,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자다가 깨고의 반복. 새벽 4시에 극심한 통증으로 깼다. 심장이 뛸 때 마다 골절된 부위가 찢어지는 느낌이 났다. 소리지르지도 못하고 끙끙대다가 다리를 위로 올리고 긴 몇십분이 지나서야 조금 괜찮아졌다. 응급실로 실려갈만큼의 고통이… 딱딱한 쿠션에 다리가 밀리고 높이가 충분치 않아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됐던 것 같다.
깁스하고 처음으로 가까운 곳으로 외출을 했다. 운전을 직접 할지 말지 고민했지만, 왼발이더라도 부담이 된다는 말이 있어서 차를 얻어 타고 한강에 다녀왔다.
날이 살짝 흐렸지만 바깥공기 마시고 푸르른 풀과 강을 보며 맛있는 거 먹고 와서 기분 좋았다.목발하고 하는 외출이 쉽지는 않지만 먼거리는 차로 이동하면 괜찮다. 다리를 2시간 이상 내려놓으면 저리기 때문에 항상 신경쓰고 어딘가 올려놔야한다.
이제 목발이 익숙해지고 있는데, 목발 하고 나가면 주변 시선이 부담스럽긴 하다. 그냥 내 발만 치지 않도록 유의해줬으면 하는데 너무 빤히 쳐다보거나 과하게 피해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시선도 이제 익숙해져야지.
다리 근육이 눈에 빠지게 줄어든게 보이는 한 주다.
종아리 근육은 거의 없어졌고, 허벅지는 탄력이 줄어 흐물흐물하다. 굵기 차이도 벌써 많이 난다. 앞으로 반 이상은 더 못쓰는데 걱정된다 ㅠㅠ아 그리고 든 보험에 골절 진단비를 지급해준다. 다친 곳 있으면 바로 보험 확인해보길! 회사 동료분이 알려줘서 보험사에 전화 돌리고 확인해봤었다. 가입한 보험이 많진 않아서 한 곳에서 30만원 골절 진단비를 받았다.
병원 진료비+약제비도 실비 신청해서 돈 돌려 받았다. 그래도 내 부담금이 12만원 이상이긴 하지만.. 앞으로 물리치료나 추가 병원비는 더 들 것 같긴 하다.
여전히 눈을 떴을 때, 낮 시간, 밥 먹으며 다리를 아래로 내려 놓을 때, 자기 전 까지 발이 저리고 깁스로 인한 불편함이 가득하다. 물건 하나도 제대로 옮기기 힘들고, 목발로 집 안의 잠깐 거리도 이동하기 힘들다. 손바닥이 아프다. 목발을 사용하고 계속 누워있어 그런지 코어힘도 약해져서 자세도 꾸부정해지고, 라운드 숄더가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다리도 올려 놓고 자니 골반이랑 허리도 아프구.
그래도 아주 조금씩이지만 천천히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든다. 시간이 빨리 갔으면.
3주 내내 꼬박꼬박 칼슘 영양제 잘 챙겨먹고, 많이 자고,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는 내 노력들이 몸에게 잘 전달 되었으면 한다. 7주 말고 6주 만이라도 하게 됐으면.반응형'아플 때 기록하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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