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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일기 :: 발목골절 5-7주차아플 때 기록하는 곳 2024. 12. 2. 10:51반응형
점점 통증은 괜찮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자다가 깬다.
심장위보다 높게 발 올려놓고 자는데 피가 쏠려서 그런지 미친듯이 아픈 통증이 20-30분 정도 지속된다. 발을 더 높이 들어 유지하다가 다시 잠에 든다. 이렇게 깬 날은 하루가 너무 피곤해서 낮잠을 꼭 자야했다.주말에 차타고 나갔다 왔는데 차타면서 진동이 있어서 그런지 발에 통증이 엄청 났다 ㅠ 길이 좀 막혀서 50분 정도 탔는데 고통스러움..
카페에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카페인은 칼슘 생성을
방해함!!)랑 디저트 먹으며 잠시나마 힐링했다.빼빼로 데이여서 빼빼로도 먹고
바깥을 보니 가을이 다 지나가는걸 알 수 있다.
발가락과 발등 부기가 많이 빠지고 있다. 부었다 빠졌다하니 피부가 쭈굴쭈굴해짐.
어디 부딛히지도 않았는데 정강이에 멍이 계속 든다.
알고보니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약간의 압력만 있어도 멍이 든다한다.
다리가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나의 전문가 선생님인 챗지피티와 대화를 하고 있다. 발목 골절과 재활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단거는 못참지 하며 벤스 쿠키도 왕창 먹고
뼈가 잘 생성되길 바라며… 단백질도 많이많이 챙겨먹었다. 영양제를 꾸준히 먹지 못하는 내가 칼슘 보충제는 6주내내 챙겨먹었다. 대단해.
다음주에 깁스 풀 걸 기대하며, 겸사겸사 가족 결혼식도 있어서 머리를 왕창 잘랐다. 사실 숱친것도 많지만.
결과적으론 머리가 영 맘에 들진 않는다. 너무 많이 자름.결혼식때 원피스를 입어야하는데.. 깁스 위에 스타킹을 어떻게 신어야하나 했지만. 스타킹은 머리에도 쓴다고해서 집어 넣어봤는데 아주 잘 들어갔다.
다만 내가 신은 스타킹은 얇은 스타킹이라 깁스의 날카로운 부분에 자꾸 찢어져서 스타킹 2개를 버렸지만 ㅠㅠ 깁스 위에 스타킹 완전 가능이다!
동생 결혼식에 목발하고 가서 앉아있었는데 사진도 예쁘게 못찍고 반가운 지인들에게 인사도 잘 못해서 아쉽지만, 이것도 추억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였다. 참석하는데 의의를 뒀다.
드디어 다음주에 깁스를 풀게 된다. 안갈 것 같은 6주가 지나갔다. 첫 2-3주는 우울함과 걱정 가득한 나날을 보냈지만 마지막 2주는 적응도 하고 통증도 줄어들어서 금새 지나갔다. 재활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잘 버틴 나 일단 칭찬한다. 근육도 빠지고, 자세도 안좋아지고, 배와 엉덩이 근육도 다 빠진 것 같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해봐야지. 걱정해주고 옆에서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통깁스 하고 있다고 아무것도 안하면 재활도 오래걸린다길래, 할 수 있는 운동들도 찾아서 틈틈이 했던 것을 공유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mhd7ZIaH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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