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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절일기 :: 넘어졌는데 골절, 전치 6주는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요
    아플 때 기록하는 곳 2024. 10. 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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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10월 13일. 불과 며칠 전 일이다.
    넘어질 때만 해도 발을 삐끗해서 다음 날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빠르게 붓기가 올라왔다. 약속장소에서 택시를 타고 내려서 집에 걸어가는데 200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다. 절뚝거리는 발 반대쪽으로 온 체중을 지지하다 보니 내 몸이 어찌나 무겁던지..
    집에와서 얼음 찜질을 좀 하다가 다음 날 병원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넘어질 당시에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심해졌다. 땅에 발을 닿게하고 걸으려는 순간 “아 나 이거 못 걷겠다. 뭔가 잘 못 됐다. 당장 병원 가야겠다.”
    혼자 있었으면 119를 불렀을 정도로 아예 걸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남자친구에게 병원까지 운전을 부탁했다. 깽깽이 발로 어떻게든 나가서 엘레베이터와 차를 탔다.

    발이 키에 비에 좀 작고 164/235 체형이 다리가 가는 편이라 발목이 얇아서 예전부터 발목을 자주 삐었다.
    당연히 인대가 늘어나거나 인대파열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견열골절 전치 6주.

    진료실에 들어갈 때만 해도 그냥 허허 웃으며 들어갔는데 골절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무너졌다.

    엑스레이 사진만 봤을 땐 잘 모르겠지만.. 저기 노란색 원 부분이 골절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너무너무 아프다더라니 ㅜㅜ
    붓기가 심해서 일주일 반깁스 후 통깁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진통제 5일분을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병원 갔다와서 통증이 점점 심해서 첫 날은 계속 누워만 있었다.

    10월에 재밌는 약속들 많이 잡아놨는데 전부 취소해야해서 많이 아쉽다.
    너무너무 속상하고 발목을 꺾기 바로 직전 시간으로 되돌리고 싶은 생각만 들지만 어쩔 수 있나. 뼈가 뿅 하고 붙는 것도 아닌데. 잘 먹고 잘 자고 할 수 있는 것들 잘 지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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