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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한다는 것Daily 2024. 9. 20. 03:23반응형
나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그 순간을 나중에 봤을 때 추억하기 위해 예쁘게 남기고 싶다.
풍경에 나를 담는것도 좋아한다. 전에는 얼굴이 이상하게 나올까 봐, 표정이 이상할까 봐, 몸이 부하게 나올까 봐 걱정하고 어떤 표정과 포즈를 지어야 할지 렌즈 앞만 보면 당황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두 눈으로 담아뒀던 느낌은 사라지고 결국엔 남는건 사진이더라.
사진과 글을 바로바로 남길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꽤 즐겨하는 편이다.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인스타로 내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록보다는 공유에 가까운 것 같다.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뭘 먹었는지, 뭘 보여주고 싶은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
음식이던, 내 얼굴이던, 풍경이던 여러장 사진을 찍고 가장 잘 나온 예쁜 사진을 올리지 않나.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고 소소하게 재밌는 것들을 공유할때도 있지만.
온라인상에 글과 사진을 올릴 때 시선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그 시선을 기대하지 않는 솔직한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장처럼 사용하는 블로그를 시작해볼까 한다. 플랫폼은 네이버로 할지, 티스토리로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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