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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셀프 인터뷰Daily 2024. 12. 9. 22:30반응형
셀프 인터뷰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감정을 정리하며, 성장의 기회를 찾는 좋은 방법이라 한다.
GPT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 주제를 받아왔다.
1. 과거를 돌아보기
Q) 지난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각각 떠올려보세요.
지난 1년 동안, 새롭게 경험하거나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마주했을 때 큰 기쁨을 느꼈다. 추운 겨울에는 몇년만에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훌륭하게 탔던 순간이 기억난다. 시간이 멈춘 듯 눈 사이를 가로질러가는 순간들이 참 좋았다. 후덥지근한 여름에는 제주도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해녀처럼 바다 위에 떠다니며 느꼈던 신선함과 자유로움을 느꼈다.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을 땐 여의도 한강에서 무려 6시간을 기다리고 멋진 불꽃축제를 바로 눈앞에서 본 것이 기억난다. 설렘이라는 감정을 잊고 살았던 나에게, 이 순간들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다. 그리고 다시금 '아, 나는 이런 걸 좋아했었지'라며 내 취향과 감각을 되찾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내가 마음을 줬던 사람이 나에게 상처 받았을 때였다. 나는 스스로 마음의 벽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자기 방어 기제 같기도 한데, 섣불리 마음을 열고 내줬다가 상처받는 일들이 있었어서 그런지. 쉽게 마음을 열진 않지만, 한번 열면 깊이 신뢰하고 애정을 쏟는 편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나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여러 상황을 겪었다. 이런 울타리를 뚫고 내가 마음을 내줬던 사람들이 행동과 말로 나를 실망시키거나, 상처를 줬어서 한동안 힘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더 큰 상처를 피하려고 슬픔을 무시하며 관계를 끊어버렸겠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랬더니 많이 슬펐다. 슬퍼하는 게 힘들었다. 머리도 아프고, 밥 맛도 없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이 나에게 일어나니 이상했다. 슬퍼하다 보니 깨달은 점이 있다. 나는 그동안 슬픔의 감정을 애써 외면하며 살았던 것 같다. 인사이드 아웃2에 나오는 기쁨이가 슬픔이를 숨기려고 했던 것처럼. 슬퍼하고 아파하는 것도 나의 일부인데 억누르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뭐때문에 슬픈지, 내가 이 슬픔을 다루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이기적이지 않았는지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상황은 나와 같지 않고, 큰 기대를 하면 안되는데 그 기대가 아닌 다른 결과가 나오니까 사소한 말에 상처를 받은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걸 깨달았다. 슬픔을 인정하며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2. 나의 강점과 약점
Q) 내가 스스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나는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예를 들면, 미적 감각, 개발 능력, 운동 신경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현재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당장 개발을 그만둔다고 해도 다른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이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감각들은 현재의 나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런 다각형 그래프에서 비율이 탄탄한 느낌이랄까 Q) 반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나의 약점은 무엇인가요?
위에 것만 믿고 하나의 분야에서 눈에 띄게 뛰어난 ‘뾰족한 능력치’는 부족한 편이다. 노력해야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쉽지 않다.
3. 대인 관계
Q)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예전에는 ‘대단한 사람’으로 남고 싶었다. 성공적이고 멋진 사람으로 보이기를 원했다. 하지만 요즘은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서툴더라도 나의 진심이 닿기를 바란다. 되돌아보면, 내 주변에는 나를 챙겨준 따뜻한 사람들이 참 많았다. 그런데 나는 그들에게 받은 만큼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나도 그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최근에 누군가와 나눈 대화나 행동 중 가장 의미 있거나 후회되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책의 말을 인용해 본다. 마음에 남는 말이라 핸드폰에 담아두고 있다.
"소중한 사람이야.", "오늘도 고생했어.", "참 예쁘다." 누군가에게 다정한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이런 말들은 가볍게 보이지만 마음에 오래 머문다. 다정한 말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갈 힘을 준다. 단순한 언어적 표현을 넘어 누군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심리적 안정을 건넨다. 말은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은 작은 행동이지만 누군가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다정한 말은 우리의 삶을 더 따뜻하고 밝게 만드는 힘이 있다. 오늘, 당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자.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4. 미래의 나에게
Q) 앞으로 1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를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인가요?
거창한거 말고. 현실적인 목표를 오랜만에 세워본다. 교통사고, 찢어짐, 골사고절 등... 다사다난했던 3년. 2025년 1년은 건강만 하고 싶다. 조심히 행동하고,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Q) 5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 것 같나요?
관계에 있어 나에게, 그래도 내 마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내 마음에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직업에 있어 나에게, 컴포트존을 벗어나 슬슬 새로운 도전들을 해봤으면 좋겠다.
삶에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조금 더 용감해지고 싶다. 용감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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