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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직한 회사 어때?
    Daily 2021. 8. 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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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동안 몸 담았던 회사를 퇴사하고, 이직하여 새 회사에 정착한 지 만 1년을 기념하며 쓰는 글.

     

    #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첫 회사로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까. 사실 대학교 4학년, 학교 수업 말고 실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회사에서 코드를 쳐보고 싶었다. 이전에 알토스벤처스에서 후원하는 UKOV 창업동아리를 통해 스타트업에서 인턴 경험을 했었는데, 나이 직군 상관없이 수평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회사라고 하면 비즈니스 양복을 입고 계급과 직급에 따라 수직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는 걸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앱/웹 서비스에 관심이 많고 아이디어를 내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시 스타트업을 선택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스타트업 그냥 그거 뭐 작은 회사 아니야?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정의하는 스타트업은 '기성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술로써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신생기업'이다. 기존의 틀을 탈피해서 더 빠른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평적인 문화로 풀어나가고 있던 것이 매력적이었다.

     

    내가 관심 있었던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에 지원했는데, 운 좋게 신입으로 들어갔다.

    3년간 소중한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한 발짝 더 성장하고 싶은 나를 위해 2달간 이직을 위해 공부하고, 준비해서 내가 생각했던 가치를 지닌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만족스러운 점

    회사 분류는 대기업이지만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점.

     

    전통적인 대기업은 아니지만 직원을 위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편인 점.

    동료들은 아직 부족한 복지가 많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만족스럽다. 넉넉한 휴가 사용, 1시간 반 점심시간, 일주일에 한 번 4시 퇴근, 치과비지원, 성과급 및 보너스, 대출이자지원, 그 외 현금성 복지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복지와 혜택들.

     

    배울 수 있는 사수가 있는 점.

    이전 직장에서는 내 직군의 배울 수 있는 사수가 없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수 같은 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스킬적인 측면과 긴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경험을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어서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실력이 훌륭한 동료들이 많다는 점.

    프론트엔드 뿐만 아니라 기획이나 디자인 백앤드 같은 다른 직군들과도 일할 때도 항상 배우는 점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내가 의도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 어떤 고민들을 통해 이 업무를 진행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 등 커뮤니케이션 측면

    높은 책임감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게 느껴지고 만들고 있는 제품에 애정이 느껴지는 정도다. 

    문제가 생겼을 때 똑똑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같이 해결해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 아쉬운 점

    코로나가 한창일 때 입사해서 회사에 출근한 횟수가 20번도 안 되는 것 같다.

    인적 관계를 더 단단히 하고 퇴근하고 술 한잔하며 깊은 이야기도 해보고 싶은데, 많이 시도해볼 수 없어서 아쉽다. 어서 코로나가 끝나고 동료들이랑 친해지고 싶다.

    (항상 mbti 검사하면 INTP 였던 내가 사람이 고픈 건지 ENTJ로 바뀌는 마법...)

     

    기술적으로 더 깊게 파고들어 집중할 수 있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사용자 입장으로 생각하고, 유저 퍼널 별로 데이터를 분석해서 서비스에 녹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적용까지 하는 것들 말이다.

     

    이전에 있던 능력치가 거의 비슷했다면 이번 회사에서는 기술력을 더 중점적으로 강화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니긴 할 거다.

     

    아직까진 큰 불만 없이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

    이렇게 일하다가 평생직장이 될 정도로 지금 현실에 안주하는 게 아닐까 생각도 문득하지만.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일하며 보내는 이 시간들이 지금으로썬 좋다.

    내년 상반기 때는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직 후기 시리즈

     프론트엔드 개발자, 첫 이직 후기 (1)

     

    프론트엔드 개발자, 첫 이직 후기 (1)

    스타트업에서 3년 동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있었다. 3년이 넘어갈때 쯤, 첫 이직을 했다. 서류 통과한 9개의 회사 중에 2개의 회사에게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직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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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론트엔드 개발자, 첫 이직 후기 (2)

     

    프론트엔드 개발자, 첫 이직 후기 (2)

    기술면접, 인성면접 준비하기 이전 글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첫 이직 이야기 (1) 서류통과와 사전테스트 및 기술과제까지 통과되면 메일 혹은 전화로 인터뷰 일정을 잡는다. 만약 면접을 보는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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