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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MBTI 들여다보기Daily 2021. 9. 1. 23:58반응형
이번 2021년의 주요 키워드 중 MBTI를 빼놓을 수 없다.
자기소개를 4글자로 하는 시대. 각 성격의 장단점, 특징, 유형별 조합 등 컨텐츠들도 쏟아져 나온다.
회사 사람들에게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MBTI를 항상 물어보곤 한다.
나는 MBTI를 어느정도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빠르게 파악하는데 참고를 하고 있다.
2017년부터 16personality 라는 곳에서 꾸준히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저장해놓고 있었다.
근 5년동안 나의 성격 변화를 볼 수 있다.I(내향형)와 E(외향형)
검사를 대학 졸업하고부터해서 학생 때는 어떤 결과였을지가 궁금하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부끄럼이 많고 소극적인 성격이었다.
사실 나는 나의 내향적인 성격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수줍음이 많아 왠지 모르게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부분들 말이다. 내성적이게 보이지 않게 행동을 해보기도 했지만 사람의 성격은 정말 쉽게 변하기 어렵다. 나랑 맞지 않았다.
나의 내성적인 성격을 사랑해주기로 했다. 여러사람들과 함께 대화하는 것보다 소수의 사람과 깊은 얘기를 하는 걸 더 좋아하고, 꼼꼼히 확인해서 결정을 정확하게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주로 보내며 내 생각을 정갈히 정리할 수 있는 나만의 장점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2017~2019년의 결과를 보면 학생 티를 벗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기여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어렵고, 퇴근하고는 사람을 만나고 싶기보다는 집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걸 더 선호했던 것 같다.
최근 결과를 보면 내향형에서 외향형으로 바뀌었지만, 그래프를 보면 1:1에 수렴할 정도로 거의 중간에 걸쳐있다.
왜 결과가 바뀌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직장생활도 이제 4년차에 접어들며 익숙해졌고, 코로나로 사람을 이전보다 많이 만나지 못하니 함께하는 에너지와 즐거움을 더 즐기게 된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의심이 많다고 해야할지 쉽게 마음을 잘 열지 않는 편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내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그 사람을 파악해보려고 노력을 하기도 한다.
그래도 난 아직 내향형에 더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S(감각형)/N(직관형)
T(사고형)/F(감정형)
그래프를 보면 N과 T의 성향은 최근들어 더 뚜렷해졌다. 5년 동안 변하지 않은 N과 T.
N은 현재보다는 미래와 가능성을 더 추구하는 성격이다. 현재를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하는 나로선 N의 성향이 앞으로 더 확고해질 것 같다.
T는 감정보다는 주관이 뚜렷한 편이다. 친구와 고민상담을 하게 되면 공감과 격려보다는 고민을 하게 된 이유와 해결법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선 문제 파악 후 공감을 하는 편..)
그리고 주관이 뚜렷하다보니 고집이 조금 센 편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비판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J(판단형)/P(인식형)
J의 성향이 점점 올라오다가 마지막 결과에는 74% 정도로 꽤 뚜렷한 결과를 보인다. 시점을 보니 이직을 한 이후부터다. 직장생활을 하고 나서 그런지 일을 좀 더 계획적으로 하게 되는 습관을 가지게 됐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걸 더 선호하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일을 처리하는 과정과 순간순간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렇게 직장도 성격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100개가 안 되는 문항지로 그 사람의 성격을 온전히 알기는 어렵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의 성격/성향 분류와 특징을 대략적으로 파악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스로 유형의 울타리에 갇히거나 타인들을 자신이 생각하는 잣대로 특정 유형으로 쉽게 일반화할 수도 있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분류'로 나눌 수 있는 것이고 각각의 성격과 성향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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