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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가 그리는 계절
    Daily 2025. 1. 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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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몇 시에 지는지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가끔 노을을 보려고 해 지는 시간을 확인하다 보니 계절마다 해가 지는 게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다.

     

    여름에는 해가 길게 떠 있어서 하루가 꽤나 길게 느껴진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밝은 햇빛이 저녁까지 따스하게 이어지고,

    시간의 여유로움 속에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든다.

     

    늦은 저녁까지 공원을 산책하거나,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들.

    여름의 긴 낮은 특별한 선물같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해가 짧아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아침이 늦게 찾아오고, 저녁은 너무 빨리 다가온다.

    퇴근길에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있는 풍경을 보며 겨울이 찾아왔음을 실감한다.

     

    하루가 짧아진 만큼 무언가 놓치고 있는 듯한 아쉬움이 밀려오지만,

    깜깜한 겨울 특유의 따뜻함도 느낄 수 있다.

    길가의 조명이 빛나는 밤거리를 더 길게 볼 수 있고, 따뜻한 음료와 음식들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은 단순히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계절의 리듬과 변화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자연의 시계 같다.

     

    여름의 긴 해를 즐기고, 겨울의 짧은 해 속에서 깊은 여유를 찾는 일.

    이런 작은 변화들을 통해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느끼고, 그 안에서 다른 감정을 가지는 나를 찾아보는 것도 꽤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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