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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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의 자취 :: 강남 주민 4년차Daily 2022. 3. 23. 23:30
벌써 독립한 지 4년 차가 다되어 간다. 지금은 두 번째 집에서 살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쭉 살았었고, 학교도 경기도 였어서 스무 살 중반까지만 해도 서울은 나에게 복잡하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는 어려운 곳이었다. 파란색 버스는 가운데서 타야 하고 방향도 매번 잘못 봐서 서울에서 약속이 있는 날이면 지각하기 일쑤였다. 물론 지금도 서울을 다 모르지만.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싶다'가 자취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다. 심플하게는 회사와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강남역 근처로 알아보게 되었다. 다른 곳은 알아보지도 않았다. 당연히 다른 곳보다 땅값도 비싸고 물가도 비싸다는 생각에 내 예산 내에서 아주 좋은 집은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첫 자취를 회사 근처에서, 그것도 강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