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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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나누면Daily 2023. 4. 12. 00:30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나의 슬픔을 주변사람들에게 공유하지 않는 편이다. 한 친구와 꽤 오랜 기간 동안 친했다. 그 친구를 만나면 그 친구는 항상 좋지 않은 이야기, 슬픈 이야기를 하며 본인의 처지에 공감하고 위로해 주길 바랐었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조언도 해줬지만 친구는 그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어디까지 위로해줘야 할지, 이렇게라도 친구 옆을 지키고 있는 게 잘하고 있는 건지 회의감도 들며 긍정적이고 밝은 나조차도 우울해지려는 모습이 비쳤다. 슬픔을 100% 전부 공유하면 슬픔이 반이 되는 게 아니라 상대방도 같이 슬퍼지는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하게 된 것 같다. 그 이후로 나는 위로를 바라는, 안쓰러운, 슬퍼지는 이야기를 친구들과..